09년 7월 25일(세째날)
07:30 홍합미역국으로 아침을 들다. 아침을 먹기 전 어제 저녁 같다온 해변을 다시 다녀온 회원들도 많다.
8:35 삼각산 산행에 나서다. 가이드 말이 오늘 날씨는 올 여름 들어 최고로 청명한 날이라고 한다. 어제 저녁 식사 후 비가 조금 후드득 거려서 인천으로 가는 배가 뜰 수 있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모든 걱정이 일시에 달아나다. 대구서 출발할 때 장마전선이 제주도에 걸쳐 있어서 제주도와 남해안이 호우주의보가 내렸고, 충청도 이남까지 비가 온다고 했고, 어제는 서울지역이 56mm의 비가 왔다고 방송에 나와 다소 걱정이 앞섰다.
결과적으로 서해5도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아 우리로서는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07:40 옥죽동에서 사탄동으로 가다가 왼쪽 해병대 청봉회관쪽에 차를 세우다. 여기서 계곡을 타고 능선에 올라 팔각정자각을 거쳐 통신탑을 거쳐 반대편 지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이다.
처음에는 콩크리트 포장길이다가 비포장길로 바뀐다. 길가를 따라 뺑쑥, 큰까치수염, 메꽃,광대싸리(열매), 개머루, 팽나무, 등골나물, 골등골나물, 엉겅퀴, 타래난초, 쇠서나물, 장구밥나무, 솜나물(가을형), 짚신나물, 개맥문동, 고들빼기, 버들금불초, 기름나물, 칡, 소태나무, 까실쑥부쟁이, 꿀풀, 씀바귀, 꽃며느리밥풀꽃, 파리풀, 기린초, 대나물, 배초향이 나타난다.
9:11 능선에 올라서다. 우측으로 향하다. 쥐손이풀, 범부채가 보인다.
9:15-25 곧 팔각정자각에 도착하여 뒷사람들을 기다리다. 멀리 통신탑쪽으로 좁은 레일(궤도)이 깔려 있다. 이것으로 통신탑쪽으로 물자를 수송하는 모양이다. 딱지꽃이 지천이다.
9:28 궤도하단부에 도착하여, 궤도 오른쪽을 따라 올라가다. 작살나무, 분꽃나무(열매), 청미래덩굴(녹색열매), 곰딸기가 보인다.
9:35 궤도를 벗어나 우측길로 가다. 꼬리풀 종류가 보인다.
9:36 곧 팻말에서 우측(직진길) 트레파스길로 들어서다. 좌측길은 통신탑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다. 삽주가 꽃봉오리를 맺고 있다.
9:56-10:00 이정표에 도착하다. 왼쪽으로는 삼각산(343m)이 표시되어 있고 오른쪽 능선길로는 선진동쪽으로 표시되어 있다. 우리는 능선을 따라 내려가기로 하다. 이정표의 선진동쪽은 지도상과는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아마 어느쪽으로 가든 선진포구로 갈 수 있다는 뜻인지 모르겠다. 옳은 지형도가 없는 것이 무척 아쉽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삼각산행은 포기하다. 멀리서 보면 통신탑은 삼각산과는 조금 거리를 두고 있는 다른 봉우리로 보인다. 병아리난초, 지치, 여우팥이 보인다.
10:30 잘록이를 지나 봉우리에 도착하다. 왼쪽으로 대갑죽도와 소갑죽도가 내려다보인다. 천남성, 어름(열매), 닭의장풀, 괭이밥, 붉나무, 누리장나무, 고추나물, 병조희풀이 보인다.
10:50 사탄동으로 넘어가는 큰길에 도착하다. 길을 따라 동네가 보이는 곳까지 걸어 내려가서 버스에 타다(11:10)
11:20 민박집에 도착하다. 홍합칼국수로 점심을 먹다(12시 정도).
12:50 민박 출발, 선진포 선착장에 55분에 도착.
1:20 선진포 선착장 오가고호 출발, ⑭소청도를 거쳐 서쪽 망망대해로 나가다. 도착 1시간 반 정도 되어 캔맥주로 무사 귀환을 축하하는 맥주파티를 열다. 어느 듯 인천 대교가 보이고 연안부두가 보이기 시작한다.
5:30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하다. 곧 바로 건너에 있는 비원식당으로 가서 소조기매운탕과 된장찌개로 저녁을 먹다. 2박3일 9식 ⑮식사내용은 아래 참조란에 있다.
6;25 오성관광버스에 올라 비원 앞 출발. 인천항에 만난 2분은 여기서 헤어지다. 50번 영동고속국도로 들어가 신갈분기점(7:07)을 지나다.
7:15-29 용인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남은 돈으로 음료수를 사서 먹고, 호법분기점(7:40), 여주분기점(7:57)에서 남쪽 중부내륙고속국도로 들어가, 문경새재터널(8:30)을 지나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얼마가지 않아 그치다. 김천분기점에 경부고속국도로 들어가다(9:15)
9:30-45 칡곡휴게소에서 잠시 정차. 서대구나들목(10:00) 통과, 홈플러스 앞, 적십자병원 앞(10:25)을 거쳐 경산 네거리까지 몇 번 정차를 하면서 회원님들이 내리다. 전원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도착하다.
참고내용.
① 백령도는 경기도 옹진군에 속해 있다가 1995년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이 되었다. 원래의 이름은 곡도(따오기모양의 섬)인데 따오기가 흰빛의 날개를 펼치고 공중을 나는 모습이라고 붙여진 이름이 백령(흰백 날개령)이다. 또 다른 전설로는 육지처녀를 사랑한 어느 청년이 상사병으로 죽자 하늘에서 수많은 흰빛의 학들이 날아와서 시신을 덮어 주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② 백령도에 들어가는 배는 4척이 있다. 데모크라시5호, 프린세스, 마린브릿지, 미래호이다. 미래호는 화물 전용배이다. 화물선에는 승용차는 편도 24만원, 버스는 140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백령도는 여름부터 겨울까지 거의 결항이 없다고 하지만 반드시 예비일을 두고 떠나는 것이 좋고, 결항이 생길 경우에는 카드보다는 현금이 유용하다. 그리고 날씨가 어찌 될지 모르니까 먼저 두무진 유람선을 타는 것이 좋다.
날씨로 배 운항이 중단되더라도 도서화물운송전문업체 미래호는 출항한다. 그야말로 짐만 싣는 배로 날씨가 나빠도 매일 출항한다고 한다. 백령도에서 12시간(오후 5시출발 인천항 새벽 5시 도착)이 걸리는 것으로 탄 사람은 초죽음이 될 것이다.
③ 섬둘레가 57km이다. 백령도 주민은 4,215여명이고 해병대가 5000명이다. 1400가구이고 자동차는 3200대가 있다고 한다. 어민은 12%에 불과하며, 대부분 벼, 보리, 옥수수, 콩 등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이 60%이고. 기타 28%이다. 특히 논이 많다. 약국이 하나 있는데 처방전 없이 조제약을 판다고 한다. 백령중고등이 있고, 초등 2곳이 있다. 개인택시7대, 공영버스가 2대, 관광버스가 30대가 있다.
④ 백령도에는 현재 해병6여단이 주둔하고 있다. 북한의 황해도 장산곶 해안과 불과 10여키로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북한으로써는 목에 칼을 들이 덴 형국이다. 그래서 북한은 백령도의 해병대의 기습상륙에 대비하여 북한 해안 지역에 엄청난 양의 해안포와 군사력을 집중시켜 놓고 있다. 물론 해병대도 백령도 해안가를 따라 수많은 진지와 해안포를 배치하여 북한군의 기습에 대비하고 있다. 거의 섬 전체가 요새화 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백령도에는 해군도 있고, 공군 레이더기지도 있고, 육군 포대도 들어가 있다고 한다. 해병대 병력은 5000명 이상이 있고, 백령도 가는 길에 연평도에도 해병 1개 연대가 주둔하고 있다. 김대중 정권 때 2000명 가량 감축하였다고 한다.
⑤ 백령도하나관광과 계약을 하였는데 주소가 백령면 연화리1048-11(두무진)로 되어 있다. 사장님이 이 두무진에서 식당과 민박을 겸하고 있다. 김복남, 허정금부부로 바깥주인은 인천으로 출타중이시라고 한다. 허정금씨의 여동생분(허정희)이 식당일을 거들고 있고, 송기사님이 시숙이라고 한다. 매운탕이 깔끔하다.
⑥ 잠수를 하여 고기를 잡는다. 어원은 가마는 가맣다, 우지는 우는 아이라는 뜻이다. 가맣게 생긴 것이 시끄럽게 울어대는 새라는 뜻이다. 한국에는 해안가의 가마우지와 백령도의 쇠가마우지(물가마우지)와 육지 팔당호의 민물가마우지가 있다.
⑦ 장씨 마을이고 심청전의 뺑덕어멈의 출생지라고 한다. 기사님 우스개소리로 200년 만에 여자인물이 난다고 하는데 장희빈, 장록수, 장영자라고 한다.
⑧ 백령도는 교회가 10곳이 넘을 정도로 주민 대부분이 기독교도다. 백령기독교역사관이 있는 중화동 교회는 1884년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세워진 교회다. 한국기독교 최초의 순교자가 백령도에서 나타났고, 한국을 찾은 최초의 선교사 언드우드(한국명 원두우)도 백령도에 먼저 들어왔다. 이곳 백령도에 복음을 최초로 전파한 사람은 귀츨라프 선교사이며, 중화동 교회는 우리나라 장로교회 중 세 번째로 지어진 106년 역사를 지니고 있다.
⑨ 백령도와 옹진반도 사이는 조수의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배들은 옹진반도 연안에 붙어서 운행하는데, 결국 장산곶 앞바다 인당수를 거쳐 갈 수밖에 없다. 이 인당수가 물살이 세고 소용돌이가 일어나 자칫 배들이 난파하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어부들은 인당수 근해에 용왕이 있다고 믿고, 공양미 삼백석으로 어린 여자를 구해서 인당수에 제물로 삼았다고 한다.
⑩ 짠지떡은 찹쌀과 메밀을 섞은 떡피에 김치를 소로 넣은 일종의 만두다. 올해 7월초에 이 짠지떡에 홍합을 넣은 것이 TV에 나와 마치 홍합이나 굴이 들어간 것이 전통으로 된 것 같이 되었다. 백령도 음식으로 냉면이 유명하다. 황해도 사람이 많아 냉면을 잘 한다. 반냉면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섞은 형태로 물냉면의 국물을 줄이고 비빔 양념을 얹은 것으로 면이 약간 텁텁하지만 양념이 새콤달콤해 먹을 만하다.
⑪ 전설에 신선이 먹는 약초가 봉래화와 봉래초가 있는데, 봉래화는 산국이나 감국을 말하고, 또 하나는 봉래초로 강화도와 백령도 등에서 나는 야생 싸주아리쑥을 가리키는데 이 쑥뜸용으로는 최고라고 한다. 이 싸주아리쑥은 별도의 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서해안 해풍을 받은 일반쑥으로 생태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마치 바닷가 해안가에 자라는 비쑥이 사철쑥의 생태적 변이가 아닌가 하고 의심을 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
싸주아리쑥은 다른 약쑥에 비해 키가 작은 30~60센티미터 가량이고 잎에 윤기가 나며 잎끝이 둥글고 중심 줄기가 희고 쑥대가 가늘며 흰 털이 보숭보숭 나는 등 일반쑥의 냄새가 독한 성격을 지닌데 비해 싸주아리는 무척 향기로우며 부드럽고, 일반 쑥을 말리면 중심 줄기가 검어지는데 비해 싸주아리는 하얗게 되며 잘 건조했을 때, 일반 쑥이 대체로 검은 색을 띄는데 비해 싸주아리 쑥은 누런 빛을 띤다고 한다. 강화도, 백령도 등에서 많이 자라고 인터넷 등을 통해서도 많이 판매가 된다고 한다.
⑫ 수목이 무성하여 대청도라고 하였고, 둘레는 23km 정도 되고, 옹진군 대청면으로 주민은 708세대, 1,400명 정도 된다. 90%는 어민이고 10%는 쌀농사를 하는 농민이다. 먹을 만한 식당은 선진포선착장에 몰려 있고, 반점과 치킨집도 있다고 한다. 파도다방과 돼지다방․단란집이 있다. 갤로퍼택시가 2대, 정기 버스 한 대가 하루 9차례 선진포와 사탄동을 시간표대로 오가는데 1순회에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⑬ 옥죽동으로 넘어가기 전에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해안사구 모래언덕이 유명하다. 모래언덕은 길이 1.5km, 폭1km로서 수만년에 걸쳐 해풍에 모래가 실려와 아주 큰 모래언덕을 이루고 있다. 모래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나무를 많이 심어 놓았다. 한국의 사하라로 불리울 정도로 한때 우리나라의 이색 지대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⑭ 섬 둘레 도로가 7km. 탑동 선착장에 내려 등대(우리나라 두 번째로 오래된 등대)로 가려면 예동마을로 올라가서 오른쪽 소청2리(노화동)쪽으로 가면 된다. 도로표지판이 서 있다. 얼마쯤 길을 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은 노화동으로 내려가고 오른쪽 오르막길이 등대길이다. 탑동에는 소청분교가 있는데 학생은 6명이라고 한다. 대청도와 소청도는 자체 화력발전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대청도와의 거리는 5.8km가 된다.
⑮식사 내용.
23일 아침(여수 휴게소): 김밥, 노란단무지,
23일 점심(장산곳 횟집): 성게알이 들어 있는 미역국, 반찬은 꼴뚜기젓갈, 놀래미 말려 구운 것, 감자, 열무김치, 꽃게장, 마른멸치조림.
23일 저녁(장산곳 횟집): 놀래미, 우럭회, 성게알과 해삼, 가래비가 나오고, 바다고동 삶은 것과 매운탕, 반찬은 멸치조림, 깻잎지, 열무김치, 꼴뚜기젓갈이다. 물론 깻잎과 상추, 마늘과 풋고추는 기본이다.
24일 아침(아구와 콩나물식당): 고사리나물, 잔멸치조림, 조개젓갈, 오이무침(오이가 크다), 배추김치, 열무김치, 소조기구이
24일 점심(두메칼국수식당): 메밀칼국수(4000원), 메밀짠지떡(대 만원, 소 5천원)
24일 저녁(엘림민박): 우럭매운탕, 반찬은 검은콩자반, 배추김치, 무깍두기, 말린 까나리조림, 감자조림, 조개젓갈이다.
25일 아침(엘림민박): 미역국, 검은콩자반, 소라집게젓갈, 마른놀래미조림, 계란찜, 배추김치, 들깨잎지, 마른까나리조림,
25일 점심(엘림민박): 홍합칼국수(홍합 3마리), 배추김치, 부추김치, 무깍뚜기,
25일 저녁(인천 연안부두 앞 비원식당): 소조기매운탕과 된장찌개 각 6000원씩. 반찬은 콩나물무침, 깍두기, 배추김치, 연줄기, 새우, 부추무침, 물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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